치매 초기 증상 알아보기 (기억력 저하, 언어장애, 성격 변화)

 

 

치매는 단순한 노화 현상이 아닙니다. 조기에 발견하고 대처한다면 진행을 늦추고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특히 기억력 저하, 언어장애, 성격 변화는 치매 초기 신호일 수 있으므로 이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치매의 전조 증상들을 정확히 이해하고, 조기에 파악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해드립니다.

기억력 저하: 단순한 건망증과의 차이점

치매 초기 증상 중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것이 기억력 저하입니다. 하지만 단순한 건망증과 치매 증상은 엄연히 다릅니다. 일반적인 건망증은 힌트를 주면 기억이 다시 떠오르지만, 치매 초기에는 자신이 잊은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약속 장소를 깜빡하고도 그 사실을 잊었다는 것도 모르는 경우, 자주 사용하는 물건을 엉뚱한 곳에 두고 잊는 경우(예: 지갑을 냉장고에 넣고 기억 못함)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특히 최근에 있었던 일이나 대화를 반복해서 묻거나 기억하지 못한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기억력 저하는 단순히 뇌의 노화 때문이 아니라, 뇌의 해마(기억 담당 부위)가 손상되면서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의료진의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또한 가족 구성원이 "이전과 달라졌다", "같은 이야기를 반복한다"고 느낄 경우 빠르게 행동에 옮겨야 합니다.

언어장애: 말이 잘 나오지 않거나 단어를 잊는 증상

치매 초기에는 언어 능력의 변화도 자주 나타납니다. 일상 대화 중 단어가 잘 떠오르지 않거나, 이야기 흐름이 끊기고 문장이 어색해지는 현상은 경미한 언어 장애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 익숙한 단어를 잊고 대신 “그거”, “이거” 등 대명사로 대체
  • 말을 하다 갑자기 멈추고, 생각이 안 난다며 대화를 중단
  • 단어나 문장을 반복하거나, 문장이 이상하게 꼬임

예를 들어 "냉장고에 있는 사과 좀 가져와"라는 말을 하고 싶어도, "그거 있잖아, 저기... 그거 좀..."이라고 말이 흐려질 수 있습니다. 이는 뇌의 언어 처리 기능이 약화된 결과로, 대화를 통한 의사소통 능력이 점차 떨어지는 특징입니다.

이러한 언어장애는 단지 말을 더듬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 ‘인지 기능’의 문제이므로, 조기에 발견해 언어치료나 인지훈련을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성격 변화: 감정 조절과 사회성의 변화

치매는 단순히 기억력에만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감정 조절, 판단력, 사회성에도 큰 변화를 일으킵니다. 평소 성격이 온화했던 사람이 갑자기 화를 잘 내거나, 의심이 많아지거나, 의욕이 급격히 떨어지는 경우 치매 초기 증상일 수 있습니다.

  • 이유 없이 짜증이나 분노 표현이 늘어남
  • 가족이나 지인을 의심하거나 피해망상을 보임
  • 외출, 활동, 대인관계에서 회피 경향
  • 우울감이나 무기력함이 장기화됨

이러한 변화는 치매가 뇌의 전두엽(감정, 판단, 성격 담당 부위)에 영향을 주면서 생기는 현상으로, 특히 우울증과 혼동되기 쉬워 조기 진단이 어렵습니다. 따라서 감정의 변화나 무기력 증상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면 단순한 기분 문제로 넘기지 말고, 전문의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치매는 빠르게 발견할수록 대처가 쉽습니다. 기억력 저하, 언어장애, 성격 변화는 치매의 초기 신호일 수 있으며, 가족이나 본인이 느끼는 작은 변화도 무시하지 말아야 합니다. 정기적인 검진과 조기 진단을 통해 치매로 인한 삶의 질 저하를 미리 예방해보세요.